30대 a 씨는 최근 즐거운 마음으로 떠난 해외 여행지에서 낭패를 보았다. 더운 날씨와 익숙하지 않았던 현지 음식을 먹어 갑자기 배가 아팠던 것. 꾸르륵거리는 배를 부여잡고 현지 약국에 갔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바디랭귀지를 총동원해 약을 구입해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해외 여행지에서 갑작스레 다치거나 몸이 안 좋은 경우가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미리 여행용 가방에 필수 의약품인 소화제, 진통제, 드레싱 제재, 지사제 등 상비약을 챙겨가는 것이 현명하다.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증상별로 꼭 챙겨야 할 필수의약품 5종을 소개한다.
1 세균과 햇빛으로부터 상처 보호하는 습윤 드레싱 밴드물놀이, 등산 등 야외에서 활동하다 넘어지거나 긁혀 상처가 날 때가 있다. 이때 다친 부위를 ‘습하게’ 유지하는 습윤 드레싱 밴드가 필요하다. 이는 오염되지 않은 상처 부위를 밀폐하고 삼출물(진물)을 밴드에 흡수시키며 촉촉한 환경을 유지해 흉터 없이 자연스러운 자가 치유를 돕는다.
상처가 생겼을 경우 먼저 손을 깨끗이 닦고, 상처 부위를 멸균 생리식염수 또는 수돗물로 씻은 후 완전히 건조한다. 그다음 습윤 드레싱 밴드를 사용하는 데 찰과상(긁힌 상처)과 같은 작은 상처에는 하이드로콜로이드형 제품이 좋다. 열상(찢긴 상처), 자상(찔린 상처)과 같이 깊이 생긴 상처는 폴리우레탄 폼형 제품이 좋다.
2 과식으로 불편한 속을 잠재우는 소화제휴가지에서 신나는 기분에 마음껏 음식을 먹은 후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해지기 쉽다.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거나 과식할 수 있기 때문에 가방 안에 소화제를 챙겨놓으면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소화제마다 작용과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보고 고를 것. 소화는 위부터 시작되는 활동이므로 위와 장에 동시에 작용하는 제품이면 더 좋다.
3 해열, 소염, 진통엔 액상형 진통제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생리통, 근육통, 두통을 완화하려면 진통제는 필수다. 진통제는 성분에 따라 작용 기전과 효과가 다르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상황에 맞게 복용하는 것이 좋다.
휴가지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는 피할 것. 해열, 진통 효과가 뛰어나지만, 음주 후 먹으면 간 손상 위험이 높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스테로이드 계열 진통제는 해열, 진통에 소염 효과까지 있어 염증을 동반한 통증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식후 복용해야 한다.
4 한여름 감기에는 비타민 함유 감기약여행지에서 과도한 에어컨 사용, 큰 일교차 등으로 감기에 걸릴 수 있다. 이때 비타민 b와 c가 들어 있는 함유된 감기약이 좋다.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c는 바이러스성 세균에 대항하고 각종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방어체를 형성하는 효과가 있다고 나타났다. 감기약에 들어 있는 항히스타민제 때문에 쉽게 졸음을 느낀다면 낮에는 카페인이 소량 첨가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5 배에서 꾸루륵 신호가? 여름철 설사에는 지사제평소 마시던 물과는 달리 여행지에서 현지 물이나 오염된 음식을 먹어 설사를 할 수 있다. 쉽게 화장실을 찾을 수 없는 야외 활동을 한다면 곤란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지사제로 설사를 멎게 하자.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는 흡착성 지사제와 항균성 지사제, 자율신경을 억제해 대장 운동을 억제하는 장운동 억제제 등이 있다. 여름철 감염에 의한 세균성 설사는 유해균에 의해 일어나므로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항균성 지사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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